[주일설교, 2021.10.24, 김진영 담임목사] 아비가일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와 메시지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1년 10월 24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아비가일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와 메시지 |
| 성경 본문 | 사무엘상 25장 18-31절 |
| 함께 읽은 말씀 | 사무엘상 25:32-33 |
| 영상 | https://youtu.be/qVGr2e2zzaY (설교 약 29분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고유명사와 성경 용어를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나방·나 발"→나발, "아비가 엘·아비 파일"→아비가일, "식을 나기"→시글락, "빠세 바"→밧세바, "회계"→회개) 성경 본문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영상의 자막은 다윗이 나발에게 모욕을 당한 직후의 장면을 설명하는 데서 바로 시작합니다. 본문 앞부분(25:1-17)의 줄거리를 풀어 주는 대목은 자막에 없어서, 그 부분은 7장 참고자료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다윗의 상태 | 자존심이 상하고 모욕을 당해 제정신이 아니다. 돈을 잃는 것보다 모욕당하는 것이 더 큰 시험이 된다. |
| ② 맹세 | 나발의 집 남자를 하나도 남기지 않겠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다. |
| ③ 아비가일의 지혜 | 사태의 심각함을 깨닫고 급히 음식을 준비해 종들을 먼저 보낸다. 절하며 "제 잘못입니다" 하고 다윗을 진정시킨다. |
| ④ 하나님의 말씀 | 피 흘려 보복하는 일을 하나님이 막고 계신다(26절, 31절). 든든한 집을 세우실 약속을 기억하라(28절). |
| ⑤ 폭로 | 사울에게는 참고 나발에게는 폭발하는 다윗. 사람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는 경건은 성숙한 경건이 아니다. |
| ⑥ 두 바보 | 교만한 바보 나발과, 복수심에 사로잡힌 또 다른 바보 다윗. |
| ⑦ 하나님의 마음 | 아비가일의 다급함이 곧 다윗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다급함이다. 복수는 하나님의 권리다. |
| ⑧ 다윗이 받은 은혜 | 아비가일의 아름다움 앞에서 자기의 추한 자리를 보고 즉시 회개한다(32-33절 함께 읽음). |
| ⑨ 참된 회개 | 다른 사람에 대한 내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내 태도가 어떠한지를 보고 돌이키는 것. |
| ⑩ 아비가일의 아름다움 |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영적 분별력, 그리고 부유한 과부의 삶 대신 다윗을 따르는 믿음의 길을 택한 것. |
| ⑪ 적용 | 코로나 시기와 내 형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기. 잔소리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 듣기. |
| ⑫ 결론 | 칼을 칼집에 꽂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은혜를 구하자. |
3. 결론 — 칼을 칼집에 꽂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은혜
- 가까운 사람들이 내 악한 습관,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지 않고 뜨겁지도 차지도 않게 살아가는 모습을 끊임없이 이야기할 때, "아, 하나님께서 나에게 그 말씀을 하시는구나" 하고 들어야 한다.
- 다윗은 아비가일의 말을 들었을 때 칼을 칼집에 꽂고, 죽이러 가던 그 길을 멈추고 하나님께로 돌아섰다. 우리도 이렇게 구해야 한다. "하나님, 제가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제가 잘못된 칼을 꺼내었습니다. 저의 분노를 죽이고 하나님께 회개하는 믿음의 길을 가겠습니다. 그렇게 돌아서는 은혜를 주십시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 다윗과 같은 사람도 약점을 건드리면 폭발한다. 우리는 다 연약함이 있다.
- 그러므로 이번 한 주간을 살아갈 때 아비가일을 통해 다윗에게 주신 그 은혜를 우리에게도 주시기를 구하자.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목사님은 말씀을 기억하면서 두 가지 기도 제목으로 꼭 기도하자고 하셨다.
- 영적인 분별력 — "하나님, 저에게 아비가일에게 주셨던 영적인 분별력을 주십시오.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지금 내가 있는 상황 속에서 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아름다움을 저에게 주십시오."
- 즉시 회개하는 은혜 — "하나님, 저에게 다윗에게 주셨던, 내 죄를 깨닫고 즉시 회개하는 은혜를 주십시오. 잔소리라고 거부하고 나를 변명하는 이 자리에서 회개하여, 잔소리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해 주시고, 내가 맺어야 할 회개의 열매를 바로 맺으면서 살아가는 은혜를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사람을 통하여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며, 내 눈을 항상 하나님께 고정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게 해 주시기를 구했다. 모욕당하고 자존심 상한 일 때문에 하나님은 온데간데없고 분노와 복수심에 불타던 다윗과 같은 자리에 내가 있다면, 그 자리에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은혜를 주시기를 구했다. 이번 한 주간 가정에 있든지 직장에 있든지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아비가일에게 주신 아름다움과 지혜와 믿음으로 살고, 잔소리와 책망을 통해 회개할 죄를 깨달아 회개의 열매를 맺으며, 시선을 주님께 돌리고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마음 중심에 모시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의 예배를 드리기를 구하는 기도. (기도 앞부분 약 1분은 자막이 거의 알아볼 수 없게 깨져 있어 뜻이 통하는 범위만 옮겼다.)
5. 성경 본문 (사무엘상 25:18-31)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표 끝의 32-33절은 본문 범위 밖이지만 설교 중 회중이 함께 읽은 구절이라 그대로 옮겼습니다.
| 구절 | 내용 |
|---|---|
| 25:18 | 아비가일이 급히 떡 이백 덩이, 포도주 두 가죽 부대, 잡아서 요리한 양 다섯 마리, 볶은 곡식 다섯 세아, 건포도 백 송이, 무화과 뭉치 이백 개를 가져다 나귀들에게 실었다. |
| 25:19 | 소년(종)들에게 "나를 앞서 가라, 나는 너희 뒤에 가겠다"고 했다. 남편 나발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
| 25:20 | 아비가일이 나귀를 타고 산 호젓한 곳을 따라 내려가다가, 마주 내려오던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만났다. |
| 25:21-22 | 다윗은 이미 이렇게 말해 둔 터였다. "내가 광야에서 이 사람의 모든 소유를 지켜 하나도 잃지 않게 한 것이 헛일이었다. 그가 악으로 내 선을 갚는다. 내가 그에게 속한 남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아침까지 남겨 두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기를 원한다." |
| 25:23-24 |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 급히 나귀에서 내려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했다. 그 발 앞에 엎드려 말했다. "내 주여, 이 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 여종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
| 25:25 | "내 주는 이 불량한 사람 나발을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그 이름이 그에게 꼭 맞습니다. 이름이 나발(미련한 자)이고, 그는 미련한 자입니다. 여종은 내 주께서 보내신 소년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
| 25:26 | "여호와께서 살아 계시고 내 주도 살아 계십니다.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복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습니다.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합니다." |
| 25:27 | "여종이 가져온 이 예물을 내 주를 따르는 소년들에게 주게 하십시오." |
| 25:28 | "여종의 허물을 용서해 주십시오.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실 것입니다. 내 주께서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시고, 내 주의 일생에 악한 일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
| 25:29 | "사람이 일어나 내 주를 쫓아 생명을 찾을지라도 내 주의 생명은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 싸개 속에 싸여 있을 것이고,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던지실 것입니다." |
| 25:30 | "여호와께서 내 주에 대하여 말씀하신 모든 선한 일을 행하셔서 내 주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실 때에," |
| 25:31 | "내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셨다든지 친히 보복하셨다든지 하는 일로 슬퍼하실 것도 없고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내 주를 후대하실 때에 여종을 생각해 주십시오." |
| 25:32-33 (함께 읽음) |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오늘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하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또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오늘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
6. 설교 내용 정리
6-1. 모욕당한 다윗 — 자존심이 걸리면 크게 무너진다
다윗은 지금 자존심이 상하고 크게 모욕을 당해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다.
- 가정에서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하다가 큰 상처를 받고 무너질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것은 재정적으로 큰 손해를 보거나 큰 어려움을 당할 때보다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당할 때, 자존심 상하는 일을 겪을 때다. 그때 우리는 굉장히 큰 시험에 든다.
- 사업이 망했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했거나 돈을 떼인 것도 큰 아픔이다. 그러나 오히려 사소한 한두 마디 말 가운데 "저 사람이 왜 나를 무시하지? 왜 나를 모욕하지? 왜 나를 하찮게 대하지?" 하는 자존심의 문제에 걸렸을 때 큰 상처를 받고 시험을 당한다.
- 지금 다윗이 바로 그 상황에 걸려 있다. 평소에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믿음으로 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나발 같은 사람도 나를 모욕하고 무시했다"는 생각에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상태에 들어가 있다.
얼마나 화가 났는가
- 그 말을 듣는 순간 자기도 칼을 차고 모든 부하에게 칼을 차라고 했다. "나를 모욕한 나발을 반드시 가서 죽여 버리겠다."
- 나발만 죽이는 것이 아니다. "그 집에 있는 모든 남자를 다 죽여야 내가 당한 이 모욕과 수치를 갚을 수 있겠다"는 마음을 품었다.
- 다윗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은 맹세로 나타났다. "내가 만약 나발을 죽이지 않고 그 집 사람 하나라도 남겨 두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맹세한 것이다. 목사님은 "표현이 좀 거칩니다만, 다윗이 제정신이 아닙니다"라고 하셨다. 그 정도로 큰 상처를 받았고, 모욕감 속에서 복수심이 가득했다.
6-2. 이 사건은 큰 사건이다
하나님께서 아비가일이라는 총명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통해 막지 않으셨다면 "성경에 기록된 다윗은 더 이상 없었을 것" 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 사건은 큰 사건이다. (아비가일의 총명함과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는 뒤에서 살펴보겠다고 하셨다.)
6-3. 아비가일의 지혜와 총명 — 급히 준비하고, 종들을 먼저 보내다
아비가일의 지혜로움과 총명함은 성경에 잘 나타나 있다. 첫째로, 그는 소식을 듣고 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달았다.
- 그래서 급히 음식을 준비한다. 떡, 포도주 두 가죽 부대, 잡아서 요리한 양 다섯 마리, 볶은 곡식 다섯 세아, 건포도 백 송이, 무화과 뭉치 이백 개. 급하게 준비했지만 상당한 분량이다.
- 그것을 종들에게 먼저 보낸다. 야곱이 에서를 만날 때 직접 만나지 않고 선물 꾸러미를 계속 앞서 보낸 뒤에 만난 것과 같다.
- 아비가일이 볼 때 다윗을 바로 만났다가는 선물을 전하기도 전에 죽을 위험이 있었다. 그만큼 위험했다. 그래서 "먼저 선물을 보내 다윗을 진정시켜야겠다" 하고, 본인이 직접 가지 않고 종들에게 먼저 보냈다. "너희가 먼저 가서 만나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선물을 드려라."
- 그 뒤에 아비가일이 직접 다윗을 만난다. 선물을 받았으니 다윗의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졌을 것이다.
6-4. "제 잘못입니다" — 다윗을 진정시키다
아비가일은 다윗을 만나 절을 하면서 분노를 누그러뜨린다.
- "제 잘못입니다." 웬 여인이 나타나 공손하게 절을 하며 말한다. "죄송합니다. 이 모든 것이 제 잘못입니다. 제가 당신이 보낸 사람들을 못 만나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단 다윗의 화를 누그러뜨린다.
- 그러면서 한마디를 더 한다. "제 남편 나발이 한 말 때문에 크게 분노하셨는데, 남편이 하는 말을 그렇게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우리 남편은 평소에 말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목사님은 이 대목을 이렇게 풀어 주셨다. 성경을 자세히 읽어 보면 나발은 그런 사람이고, 종들도 나발이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남편은 입을 열면 나오는 말이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 속을 긁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말밖에 없습니다. 다윗께서는 오늘 처음 들으셔서 충격을 받으셨을지 모르지만, 저는 아내로서 그 이야기를 매일 듣고 삽니다.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그 사람 이름이 나발입니다. 바보입니다. 부자이기는 한데, 어릴 때부터 부유하게 살아서 교만하여 그 속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도 없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도 없습니다. 교만한 가운데 내뱉는 말이 그런 말밖에 안 됩니다. 우리는 매일 듣고 삽니다. 그 말을 들었다고 화를 내지 마십시오. 너무 마음에 깊이 두지 마십시오."
이렇게 다윗을 진정시킨다.
6-5. 아비가일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
사람을 일단 진정시킨 다음, 아비가일이 하는 말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 있다. 아비가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해 주시는 이 말씀이 성경에 기록된 핵심 말씀이다.
① 보복을 막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26절)
- "오늘 저를 보내셔서 피를 흘리는 이 보복을 막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보복하시는 일을 하나님께서 막고 계십니다. 저를 보내어 그 일을 하지 말라고 막고 계십니다."
- "그러니 나를 하찮은 여인으로 보지 마시고, 나를 통해 지금 당신이 하려는 일을 막고 계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기억하십시오."
② 하나님께서 막으신 일이 무엇인가 (31절)
- 내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는 것, 친히 보복하는 것. 이 일을 하나님께서 막고 계신다.
- "지금은 모욕당하고 자존심 상한 것 때문에 칼을 들고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당신을 왕으로 세우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나중에 정신을 차린 뒤에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자존심 상하고 모욕당한 일 때문에 사람을 죽여 버렸다.' 그것은 정의롭지 않습니다."
- 모욕당했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생명을 처참하게 죽이는 것은 불의하고 악한 일이다. 그런데 지금 다윗은 모욕한 사람만이 아니라 나발의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을 다 죽이는 악을 범하려 하고 있다.
- "만약 그 일을 한다면, 나중에 하나님께서 당신을 왕으로 세우실 때 하나님 앞에서 분명히 마음에 걸릴 것입니다. '내가 왜 그때 그렇게 했는가' 하고 분명히 슬퍼할 것입니다. 이 일을 막기 위해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③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라 (28절)
- 아비가일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라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실 것입니다." 곧 당신을 왕으로 삼으시고 다윗 왕국을 든든하게 세우실 것이다.
- "그러니 내 주의 일생에 악한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6-6. 알기 쉽게 말하면 — "정신 차리십시오"
아비가일은 참 겸손하고 친절하게 말했다. 그러나 알기 쉽게 풀면 다윗에게 이렇게 말한 것이다.
"정신 차리십시오.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모욕당했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으로서 이런 일을 해도 됩니까? 이 일이 얼마나 악한 일인 줄 모릅니까? 왜 모욕받았다는 것, 자존심 상했다는 것 때문에 이렇게 악한 일을 겁도 없이 하고 있습니까? 당신이 누구인지를 잊었습니까?"
아비가일은 이 말을 부드럽게 하고 있을 뿐, 메시지는 똑같다.
다윗의 성숙하지 못한 경건이 드러나다
아비가일은 지금 다윗이 가진 경건이 성숙한 경건이 아니고, 다윗이 가진 믿음이 성숙한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폭로하고 있다.
- 다윗은 사울 왕에게 엄청난 모욕을 당했다. 나발에게 받은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받았다. 그런데 다 참았다. 왜 참았는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참았다.
- 그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분명하다면, 하나님이 마음 중심에 계시다면, 나발이 이렇게 모욕하더라도 참아야 한다.
- 그런데 다윗은 경건과 태도가 사람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사울과 같이 높은 사람, 나이가 많은 사람, 조심해야 할 사람에게는 엄청나게 겸손하다. 그러나 "나발 같은 인간이 나를 무시하느냐? 네가 아무리 부자라 해도 나를 무시하느냐?" 하며, 자기가 보기에 만만한 사람, 함부로 대해도 될 사람에게는 거칠게 대한다.
- 지금 다윗의 경건은 참된 경건이 아니다. 사람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는 사람은 믿음이 성숙한 사람이 아니다.
6-7. 두 바보
지금 다윗의 모습은 하나님께서 보실 때 두 바보가 있는 것이다.
| 어떤 바보인가 | |
|---|---|
| 한 바보 — 나발 | 원래 부자이고 부유하게 살아서, 교만한 가운데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바보. |
| 또 한 바보 — 다윗 | 사람이 자기를 모욕하고 자존심 상하게 했다고 복수의 마음이 가득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죽이려고 나서는 또 다른 바보. |
- 하나님께서 보실 때 이 두 바보가 싸우고 있는 것이다.
- 한 바보는 워낙 나빠서 고치기 어려우니 포기해야 하지만, 다른 한 바보는 이대로 두면 너무나 큰일이 벌어진다.
- 하나님께서 보시고 이렇게 여기신 것이다. "지금 다윗이 완전히 마귀의 시험에 넘어갔구나. 자존심을 건드리고 모욕을 했더니 눈에 보이는 것 없이 죄악된 길로 나아가고 있구나. 이대로 두었다가는 다윗이 스스로 자기 인생을 파멸시키겠구나."
6-8. 아비가일의 다급함은 하나님의 다급함이다
하나님의 다급한 마음이 아비가일의 다급함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 아비가일을 보라. 그 말을 듣는 순간 "큰일 났다, 이러다 정말 큰일이 벌어지겠다" 싶어서 나발에게는 말도 하지 않고 급하게, 급하게 나가서 다윗을 진정시킨다.
- 이 아비가일의 다급함과 간절함이, 정신 못 차리는 다윗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움과 애타는 마음이다. 그것이 아비가일을 통해 드러나 있다.
"당신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이 사건을 보면서 아비가일이 다윗에게 한 말이 이런 뜻이라고 했다고 목사님은 소개하셨다.
"다윗이여, 당신의 임무는 복수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수는 하나님의 권리이며, 당신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당신은 하나님이 아닌데 왜 지금 하나님 자리에서 스스로 복수하려고 합니까? 이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하라고 하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당신의 자리를 지키십시오."
6-9. 아비가일의 아름다움 앞에서 자기의 추한 자리를 본 다윗
- 복수심에 사로잡혀 칼을 들고 나발을 치러 나가 날뛰다가, 다윗은 가지고 있던 하나님을 믿는 믿음, 사울을 살려 주었을 때의 그 아름다움을 완전히 다 놓치고 말았다.
- 그러다가 아비가일이라는 믿음의 여인을 만났다. 그 여인의 믿음과 말 속에서,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렇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아비가일의 아름다움을 보았을 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자기가 얼마나 더럽고 추한 자리에 있는지를 깨닫게 해 주셨다.
- 아비가일은 총명하고 지혜롭고 아름답다. 목사님은 "미스코리아여서 아름다웠겠습니까?" 하고 물으셨다. 성경이 말하는 아름다움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그 모습이다.
- 다윗은 아비가일을 보고 지금 자기 모습을 보았을 때, 자기가 얼마나 추한 자리에 있는지, 하나님께서 주셨던 은혜의 아름다운 자리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분명히 깨달았다.
- 아비가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이 은혜를 다윗은 죽는 날까지 잊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다윗은 나중에 고백한다. "오늘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분명히 가서 죽였을 것이다."
아비가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다윗이 고백하는 32절과 33절을 회중과 함께 읽었다. (목사님이 읽기 직전에는 "31절과 33절"로 들리게 말씀하셨으나, 바로 앞에서 "32절과 33절"이라 하셨고 읽은 내용도 32-33절이다.)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오늘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하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또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오늘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삼상 25:32-33)
정말 죽을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건져 주신 것이다. 다윗이 그것을 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은혜다.
6-10. 책망을 듣고 즉시 회개하는 것은 은혜다
- 정말 화가 나서 성질대로 다 하려고 할 때, 누가 와서 "당신 그렇게 하는 것은 잘못되었습니다" 하고 책망하면, 그 말을 듣고 금방 자기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 우리는 나에게 잔소리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목사님은 물으셨다. "여러분은 누구에게 가장 잔소리를 많이 들었습니까?" 보통은 남편에게, 아내에게, 부모님에게 많이 듣는다.
- 그 잔소리를 듣고 "여보, 미안합니다. 내가 참 잘못했습니다.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아내로서, 자녀로서 그러면 안 되는데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참 희귀하다.
- 누가 내 죄를 지적할 때 그것이 내 부족함인 줄 깨닫는 것, 그 죄를 속히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은 내 결심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회개할 은혜와 마음을 주실 때 회개할 수 있다.
다윗은 즉시 깨달았다
- 다윗은 아비가일에게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다. "아녀자가 뭘 아느냐. 지금 여자가 끼어들 일이 아니다. 내가 하려는 일은 정당하다. 내가 이렇게 모욕당한 것은 네가 가져온 선물로 될 일이 아니다. 네가 내 잘못을 지적하는데, 너는 잘못이 없느냐?" 그렇게 넘어갈 수 있었다.
-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비가일을 보내셨을 뿐 아니라, 다윗이 아비가일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듣는 가운데 그 마음속에서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를 깨닫게 하셨다.
6-11. 진정한 회개 — 하나님 보시기에 내 태도가 어떠한가
- 다윗은 "나발에 대한 내 태도가 죄다"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나발은 나중에 하나님께서 직접 치신다.
- 다윗이 아비가일의 말을 듣고 회개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기름 부음 받은 자로서, 하나님을 믿는 신자로서 나의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죄를 고백하고 회개한 것이다.
- 아비가일이 이야기할 때 다윗이 나발만 보았다면 아비가일을 무시하고 가서 공격했을 것이다.
- 회개는 다른 사람에 대한 나의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나의 태도가 어떠한지를 보고 그것을 회개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회개다.
6-12. 아비가일의 총명함 —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영적 분별력
본문은 아비가일의 총명함과 아름다움을 말한다. 아비가일의 아름다움과 총명함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는 영적인 분별력에 있다.
-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가서 "우리 가족 살려 주세요, 용서해 주세요"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 아비가일은 벌어진 이 모든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다윗에게 요구하시는 뜻이 무엇일까"를 분별했다.
-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에서 떨어져 자존심과 모욕감 때문에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다윗을 향해 말한다.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사람이라면,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을 믿는 신자라면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 그것을 정확하게 말해 주는 영적 분별력이 아비가일에게 있는 아름다움이다.
6-13. 아비가일의 참 믿음 — 부유한 과부의 길과 도망자의 아내의 길
나중에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아내가 되어 달라고 요청하고, 아비가일은 다윗의 아내가 된다. 우리는 쉽게 "역시 믿음으로 사니까 좋은 남편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겠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다. 목사님은 아비가일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권사님들, 집사님들, 여자분들, 여러분이 아비가일이라고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다윗이 결혼하자고 요청해 왔을 때 '얼씨구나 좋다' 하고 결혼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죽을 때까지 쓸 돈이 많은 부유한 과부로 살겠습니까?"
목사님은 말씀을 살펴보는 가운데 "아비가일의 믿음이 참으로 귀하구나, 이 여인이 하나님 보시기에 참 아름다웠구나" 하고 느끼셨다고 했다. 다윗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전할 때도 아름답고 멋있다. 그러나 나발이 죽고 난 뒤 다윗이 아내가 되어 달라고 했을 때 모든 것을 버려두고 다윗을 따라 믿음의 길을 결정한 그 모습 속에 아비가일의 참 믿음이 있다.
| 길 | 내용 |
|---|---|
| 남편이 남긴 재산으로 사는 길 | 지금까지 나발 같은 남편 밑에서 정말 괴롭게 살았다. 그런데 그 남편이 엄청난 돈을 남기고 죽었다. 죽을 때까지 그 돈으로 평생 부유하고 넉넉하고 기름지게, 안락한 곳에서 행복하고 폼 나게 살 수 있다. |
| 다윗을 따르는 길 | 도망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끼니를 걱정해야 하고 쫓겨 다녀야 한다. 방랑자, 도망자의 삶, 가난과 환난 가운데 살아가는 삶이다. |
- 두 길이 있을 때 아비가일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믿음으로 살아가는 길을 택한다.
-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가? 다윗을 따라 계속 도망 다니며 산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시글락이 함락될 때 포로로 잡혀간다. 전쟁을 거쳐 다윗이 왕이 되는 때를 맞고, 밧세바 사건도 다 겪는다.
- 다윗과 함께 살아가는 삶은 세상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길이다. 아비가일은 그 길을 택했다. 그것이 아비가일에게 있는 아름다움이다.
6-14. 적용 ① — 지금 내 형편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는다
코로나 시기
- 우리는 2년 가까운 코로나 시기를 지나고 있다. "하나님, 이 시기를 허락하신 뜻이 무엇입니까? 제가 이 기간에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까?" 하고 항상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살아왔다.
- 지금쯤이면 아비가일처럼 이렇게 깨달은 것이 있을 줄로 믿는다고 하셨다. "그렇구나. 2년 동안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드리지 못했고,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싶어도 예배당에 나올 수 없었던 이 모든 환난과 역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이것이구나. 내가 이 자리를 지켜야 하겠구나.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며 간절히 기도하는 자리, 내 인생이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삶이었는지 돌아보는 이 시기를 주셨구나."
어르신들에게
- 목사님은 "2부 예배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다"고 하시며 말씀하셨다. "이제 나이도 많고 늙었다.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 그 사이에 특별히 할 일이 없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주님 부르시면 가야지." 겸손해 보이지만, 그것이 나발과 같은 바보 같은 어리석은 생각일 수 있다.
- 하나님께서는 죽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우리를 이 땅에 두신 것이 아니다. 우리를 이 땅에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시는 것은 나를 통해 하실 일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이 땅에 남겨 두셨다.
- 젊든지 나이가 많든지, 건강하든지 연약하든지, 형통하든지 가난하든지 "하나님, 저에게 원하시는 선하신 뜻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어야 한다. 건강하면 건강한 대로, 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지금 나에게 원하시는 뜻을 물으면서, 그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도록 수고하고 애써야 한다.
-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여인이고, 총명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이다.
- 아비가일을 보면서 이렇게 기도해야 한다. "지금 벌어지는 이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구나. 그러므로 이 자리에서 떨어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은혜의 자리에 굳건하게 서 있도록 저에게 은혜를 주십시오." 개인적으로 돌아보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6-15. 적용 ② — 잔소리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다윗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 남편이, 아내가, 부모님이 잔소리를 한다. "아, 또 잔소리한다" 하면서 변명을 한다. 바보다.
-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사람, 지혜로운 사람은 다르다. "아내가 왜 나에게 이런 잔소리를 할까? 남편이 왜 이런 잔소리를 할까? 부모님께서 왜 나에게 이런 잔소리를 하실까?" 그 잔소리를 듣는 가운데 "아, 아비가일을 통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이것을 회개하라고 하시는구나. 남편과 아내와 부모님의 말씀을 통해 이것을 돌이키라고 하시는구나. 내가 지금 이런 잘못된 자리에 있구나" 하고 깨닫는다. 그것이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다.
- 우리는 나를 정당화하는 악한 습관이 본성에 박혀 있어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지 않으면 내 잘못과 죄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내가 그런 사람입니다"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 "왜 나에게 이렇게 잔소리합니까? 왜 나를 괴롭게 합니까?" 하고 싶을 때, 남편과 아내와 부모님,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왜 자꾸 나에게 이 소리를 하는지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지금 내가 이것을 돌이키라고 하시는구나" 하고 깨달아야 한다.
(이어지는 맺음말은 3장 결론에 정리했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 연구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학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본문 앞 이야기 (삼상 25:1-17) — 자막에 없는 부분의 줄거리
| 구절 | 내용 |
|---|---|
| 25:1 | 사무엘이 죽어 온 이스라엘이 슬퍼했다. 다윗은 바란 광야로 내려갔다. |
| 25:2-3 | 마온에 사는 큰 부자가 갈멜에 생업을 두고 있었다. 양 3천 마리, 염소 1천 마리. 이름은 나발, 아내는 아비가일. 아내는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웠으나 남편은 완고하고 행실이 악했다. 갈렙 족속이었다. |
| 25:4-9 | 나발이 양털을 깎는다는 말을 듣고 다윗이 소년 열 명을 보내 문안하며 먹을 것을 부탁했다. 다윗의 사람들은 광야에서 나발의 목자들을 해치지 않았고 그들의 것을 하나도 잃지 않게 지켜 주었다. |
| 25:10-12 | 나발이 "다윗이 누구냐, 이새의 아들이 누구냐. 요즘 주인에게서 떠나는 종이 많다"며 거절하고 모욕했다. |
| 25:13 | 다윗이 "각기 칼을 차라" 하고 400명을 데리고 올라갔다. 200명은 소유물 곁에 남았다. |
| 25:14-17 | 한 종이 아비가일에게 알렸다. "다윗의 사람들은 우리에게 밤낮 담이 되어 주었습니다. 주인은 불량한 사람이라 더불어 말할 수가 없습니다." |
본문 뒤 이야기 (삼상 25:34-44)
- 다윗은 예물을 받고 "평안히 네 집으로 올라가라, 내가 네 말을 듣고 네 청을 허락한다"고 했다(35절).
- 아비가일이 돌아와 보니 나발은 왕의 잔치 같은 잔치를 벌이고 크게 취해 있었다. 아침에 술이 깬 뒤에 알리자 그가 낙담하여 몸이 돌같이 되었고, 약 열흘 뒤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그가 죽었다(36-38절). 설교의 "나중에 하나님께서 나발을 직접 치신다"가 이 대목이다.
- 다윗은 "내 모욕을 갚아 주시고 종으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막으신 여호와를 찬송한다"고 했고, 아비가일에게 청혼했다. 아비가일은 급히 일어나 여종 다섯을 데리고 따라가 아내가 되었다(39-42절).
사무엘상 24~26장의 짜임
24장(엔게디 굴)과 26장(하길라 산)에서 다윗은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으나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지 않겠다"며 살려 준다. 그 두 이야기 사이에 25장이 끼어 있다. 설교에서 "사울에게는 참았던 다윗이 나발에게는 폭발했다"고 대조하신 배경이다. 시기는 다윗이 사울을 피해 유다 광야를 떠돌던 때로, 주전 약 11세기 말이다.
그 뒤의 아비가일 — 설교에서 언급된 사건
| 사건 | 성경 |
|---|---|
| 다윗이 블레셋 땅 시글락에 머무는 동안 아말렉 사람이 시글락을 불사르고 가족을 사로잡아 감. 아비가일도 잡혀갔다가 다윗이 추격하여 모두 되찾음. | 삼상 30:1-5, 18 |
| 사울이 죽은 뒤 다윗이 두 아내(아히노암, 아비가일)와 헤브론으로 올라가 유다의 왕이 됨. | 삼하 2:1-4 |
| 헤브론에서 아비가일이 다윗의 둘째 아들을 낳음(사무엘하에서는 길르압, 역대상에서는 다니엘). | 삼하 3:3, 대상 3:1 |
|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고 그 남편 우리아를 죽게 한 사건. | 삼하 11-12장 |
야곱과 에서 — 설교의 비유
야곱은 20년 만에 형 에서를 만나러 갈 때, 가축 떼를 여러 무리로 나누어 예물로 앞서 보내며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고 생각했다(창 32:13-21).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마온 | 나발이 살던 곳. 유다 산지 남쪽 끝, 헤브론에서 남쪽으로 약 13km 떨어진 성읍. |
| 갈멜 | 나발의 목장이 있던 곳. 마온 바로 북쪽의 유다 성읍이다. 엘리야가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한 북쪽의 갈멜산과는 다른 곳이다. |
| 바란 광야 | 다윗이 내려간 곳(25:1). 본래 시내 반도 북동부의 넓은 광야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유다 남쪽 광야 일대로 본다. 옛 헬라어 번역본 일부에는 '마온 광야'로 되어 있다. |
| 시글락 |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가 다윗에게 준 성읍(삼상 27:6). 유다 남서쪽 네게브 지역에 있었으며, 정확한 위치는 견해가 갈린다. |
| 헤브론 | 유다 산지의 중심 성읍. 다윗이 처음 왕이 되어 7년 6개월 다스린 곳(삼하 2:11).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다윗 | 이새의 아들.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았으나(삼상 16:13) 아직 왕이 되지 못하고 사울에게 쫓기던 때다. 약 600명이 그를 따랐다. |
| 아비가일 | 나발의 아내였다가 다윗의 아내가 된 여인. 성경은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답다"고 소개한다(25:3). |
| 나발 | 마온의 부자. 이름의 뜻이 '미련한 자, 어리석은 자'다(25:25). 성경에서 이 말은 머리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을 무시하고 사는 사람을 가리킨다.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시 14:1)의 '어리석은 자'가 같은 낱말이다. |
| 사울 | 이스라엘의 첫 왕. 다윗을 시기하여 죽이려고 쫓아다녔다. |
| 밧세바 | 우리아의 아내였다가 다윗의 아내가 된 여인. 솔로몬의 어머니. |
7-4. 문화
- 양털 깎는 날: 한 해 수입을 거두는 날이라 잔치를 열고 손님을 넉넉히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삼하 13:23-24). 다윗이 이때 사람을 보낸 까닭이다.
- 광야의 보호: 다윗의 무리는 도적과 약탈자에게서 나발의 목자와 양 떼를 지켜 주었다(25:15-16, 21). 다윗이 느낀 모욕감은 "선을 악으로 갚았다"는 데서 나왔다.
- 아비가일의 예물: 볶은 곡식 다섯 세아는 약 36리터쯤으로 본다(1세아를 약 7리터로 볼 때. 환산은 견해차가 있다). 수백 명이 먹기에 넉넉하지는 않아도, 급히 마련한 것으로는 큰 분량이다.
- 맹세의 형식: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한다"는 말은 당시의 정해진 맹세 표현이다(룻 1:17, 삼상 14:44). 하나님의 이름을 걸었으므로 가볍게 물릴 수 없는 말이었다.
- 엎드려 절함, "내 주", "여종": 높은 사람 앞에서 자기를 낮추는 예법과 호칭이다. 아비가일은 다윗을 이미 장차 왕이 될 사람으로 대하고 있다.
- 생명 싸개(25:29): 귀한 것을 싸서 보관하는 주머니. 하나님이 다윗의 생명을 소중히 싸서 지키신다는 뜻이다.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기름 부음 받은 자 | 하나님이 왕·제사장·선지자로 세우신 사람. 히브리어 '메시아', 헬라어 '그리스도'가 이 뜻이다. |
| 든든한 집 | 여기서 '집'은 건물이 아니라 왕조를 뜻한다. 훗날 하나님은 다윗에게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리라"고 약속하신다(삼하 7:11-16). 아비가일의 말은 이 약속을 앞서 내다본 셈이다. |
| 복수는 하나님의 권리 |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신 32:35, 롬 12:19). 바울은 이어서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고 한다. |
| 경건(敬虔) |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마음과 그에 맞는 삶. |
| 책망(責望) | 잘못을 지적하여 바로잡는 말.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잠 9:8). |
| 회개(悔改) | 죄를 뉘우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로 방향을 돌이키는 것. |
| 회개의 열매 | 회개가 삶의 변화로 나타나는 것.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마 3:8). |
| 영적 분별력 | 처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가려 아는 힘.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
| 뜨겁지도 차지도 않음 |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한 주님의 책망(계 3:15-16). 미지근한 신앙을 가리킨다. |
| 시험(試驗) | 설교에서는 죄에 빠지게 하는 유혹, 믿음이 흔들리는 일을 뜻한다.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영상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로 일부 표현과 고유명사는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자의 표현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 자막은 다윗이 모욕당한 직후의 장면 설명에서 시작합니다. 본문 앞부분을 풀어 주는 도입이 영상에 있었는지는 자막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 아비가일의 예물 가운데 떡의 수는 자막에 "100 덩이"처럼 들리나 성경 기록(25:18)은 이백 덩이입니다. 6장에는 수를 적지 않았습니다.
- 약속의 말씀을 인용하신 절은 자막에 "이 18절"로 들리나 내용상 28절이고, 함께 읽은 구절은 32-33절입니다.
- 설교에서는 종들이 선물을 먼저 전한 뒤 아비가일이 다윗을 만난 것으로 풀이하셨습니다. 성경은 아비가일이 종들을 앞서 보냈다고 하고(19절), 예물을 드리는 말은 아비가일이 다윗 앞에서 직접 합니다(27절).
- "어떤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했다"며 소개하신 말("복수는 하나님의 권리이며 당신은 하나님이 아닙니다")은 누구의 말인지 밝히지 않으셨습니다.
- 뜻이 분명하지 않아 통하는 범위만 옮긴 곳: 아비가일의 이후 삶을 말씀하신 대목("전쟁을 거쳐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 부근), 잔소리하는 사람을 꼽으신 대목의 한 낱말("가까이 지내는 사람"으로 옮김), 마무리 기도의 앞부분.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참고자료의 연대, 도량형 환산(세아), 시글락·바란 광야의 위치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조금씩 다릅니다.